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 동기(69억달러) 대비 383% 증가한 335억달러(약 40조원)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경부는 이 같은 실적이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와 지난해 상반기의 실적 저조로 인한 기저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전을 제외한 수주액만 고려해도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지경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상승·글로벌 경기회복·금융시장 안정 등 제반 환경의 안정에 따라 그간 지연됐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대형 발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전체 수주액의 약 72%인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가스, 발전 부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아시아 지역(38억2000만달러)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급증한 유럽(32억7000만달러), 미주(13억5000만달러) 수주 실적도 개선됐다.
분야별로는 UAE 원전을 포함한 발전〃담수 부문이 전체의 69%인 23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그간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주가 저조했던 해양 플랜트·석유화학 플랜트는 각각 47억달러(599% 증가), 24억달러(513% 증가)를 기록해 수주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대해서는 어둡게 전망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견제 심화, 유로화 약세로 인한 유럽 기업의 선전 등 제반 수주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 UAE 르와이스 정유 플랜트(97억달러), 사우디 주베일 정유 플랜트(24억달러) 등 그간 발주가 지연됐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대거 발주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발주 물량이 많지 않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수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에는 ‘2010 한〃아프리카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또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와 함께 수주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플랜트기자재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시행해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한다.
박덕렬 지경부 플랜트팀장은 “플랜트기자재산업협의회 운영을 통해 EPC 기업들과 중소 기자재 기업들의 해외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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