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R&D 투자 상위 100개사의 투자규모가 우리나라 상위 100개사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회장 박용현)이 발표한 ’2009 중국 500대 기업의 R&D투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R&D 투자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9.3% 증가했으며 2008년 기업 R&D투자 규모는 487억달러로 전체 R&D투자의 73.3%를 차지했다. 상위 100개사의 경우 337억달러로 우리나라의 147억달러에 비해 2.3배에 이르는 수치다.
송현주 KOITA 전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R&D 투자는 상위 5개사가 전산업 R&D 투자의 38.6%를 차지할 정도로 일부기업에 편중된 반면, 중국 상위기업의 R&D 투자는 골고루 집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500대 기업의 평균 R&D투자는 조사가 이뤄진 최근 5년간 3000만달러에서 9800만달러로 3.3배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항공·우주·원자력 등 미래과학산업 분야와 선박·병기제조업 등 제조·방위 관련 산업에 평균 6억달러가 넘는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선박 37.3%, 기타기계 24.6%, 전기전자 23.2% 등으로, R&D 투자에 따라 해당 업종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중국을 ‘제조공장’으로 보는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기술경쟁국으로서 견제하며 시장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표>한·중 R&D 투자 상위 100개사 산업별 투자현황비교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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