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광역시장 " IT융복합 의료기기 세계시장 공략 뉴질랜드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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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소재한 기술상용화 전문기업인 유니서비시스(Uniservices)의 피터 리 대표가 대구를 방문해 김범일 시장을 만난다. 유니서비시스는 연구원 700여명, 라이선서 136건을 보유하고, 매년 5400만달러 이상의 기술사업화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남반부 최대 기술사업화 글로벌 기업이다.

  피터 리 대표가 여러 차례 대구를 방문했지만 시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피터 리 대표가 대구시 관계자에게 시장과의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는 것. 그의 한국 방문은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 참석때문이지만 이번 대구 방문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부담 없이 가볍게 인사하는 자리를 갖고싶다고 했다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후문이다.

 ◇첨단의료기기 관련 깊이 있는 논의 있을 듯=뉴질랜드 유니서비시스와 u헬스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바이오와 의료관련 기술의 상용화에 앞서있는 유니서비시스사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공동연구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니서비시스의 연구소를 대구로 유치하는 제안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의 u헬스분야 담당자도 “유니서비시스사의 실무자가 리터 리 대표의 대구시장 면담에 대해 구체적인 목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약개발이나 의료기기와 관련된 상호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비해 대구시는 이날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전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유니서비시스가 첨복단지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날은 첨복단지에 대한 투자나 국내 관련 기업과의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서비스 선진국 뉴질랜드=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 중인 뉴질랜드는 외국인 투자에 개방적인 농업선진국이다. 국토면적이 남한의 2.7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부산보다 약간 많은 431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민 1인당 GDP는 3만달러. 한국과의 교역은 1,2차 산업이 대부분이다. 대구와의 본격적인 교류는 지난해 대구테크노파크와의 u헬스분야 사업교류를 통해서이다. 대구TP로서는 뉴질랜드 현지에 첨단의료기기 테스트베드를 구축, 지역 IT기업이 개발한 의료기기를 뉴질랜드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내보내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다. 의료서비스가 발달된 뉴질랜드로서는 대구의 강점인 IT기술을 받아들여 의료서비스의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의료기기의 상용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대구TP는 지난 2월 유니서비시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u헬스를 시작으로 첨복단지 협력으로=뉴질랜드 유니서비시스는 지난해부터 이미 대구와 u헬스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구TP는 지난해 2월 유니서비시스사와 u헬스 관련 공동연구 및 공동마케팅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3월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내에 대구지역 IT의료기기 기업 5개사가 개발한 각종 제품을 시험 운영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용중이다. 테스트베드사업은 대경권광역경제선도사업의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테스트베드의 원활한 운용과 u헬스관련 의견을 수시로 나누기 위해 양측이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를 방문하는 피터 리 대표와 일행은 이종섭 대구TP 원장과 만나 지금까지 운용해온 테스트베드에 지역 IT기업의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는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니서비시스의 연구소 유치도 제안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u헬스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구가 뉴질랜드와 첨복단지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대구 IT의료기기의 세계 시장 진출 및 해외 의료관련 기업의 대구투자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섭 대구TP 원장은 “유니서비시스의 연구소를 대구로 유치함으로써 지역 IT기업의 의료관련 제품을 상용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뉴질랜드는 광역선도산업중 하나인 첨단의료기기의 선진국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내 테스트베드에 설치한 대구IT기업 제품>

 대구=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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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IT융복합 의료기기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뉴질랜드를 통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대구테크노파크와 유니서비시스가 지난 2월 에이전트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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