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정보기술(IT) 업종의 노동생산성은 직전 분기에 이어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전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식경제부는 올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132.8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IT 분야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4분기 45.4% 증가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2.0% 증가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해 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노동생산성 증가는 내수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제조업 산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와 달리 올 1분기에는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을 의미하는 노동투입량도 5.9% 증가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의 서비스업 노동생산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113.9로 집계됐다.
반면 부문별 노동생산성 격차는 완화됐다. 작년 4분기에 20%P 가까이 벌어졌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격차는 12.0%P로 줄었고, IT와 비 IT분야의 생산성 격차도 6.9%P로 좁혀졌다.
조사 대상인 22개 제조업종 가운데는 코크스와 석유정제품, 담배 등 6개를 제외한 16개 업종의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했다. 특히 컴퓨터·사무용기기(26.8%), 의료·정밀·과학기기(25.0%), 기계·장비(24.0%), 1차 금속산업(22.1%), 자동차·트레일러(20.5%) 등 5개 업종의 단위노동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단위노동비용 감소는 임금 등 다른 조건이 일정할 경우 노동생산성 증가를 의미한다.
오승철 지경부 기업환경개선팀장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노동 투입량과 생산성이 함께 향상되는 바람직한 패턴이 나타났다”며 “부문별로는 대기업과 IT, 중화학공업 등에서 평균을 웃도는 생산성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