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가 처음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수출은 4천500억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이 작년 대비 25%대, 수입 증가율은 34%가량에 이르고 내년에도 각각 10%, 13%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수출입 규모과 올해 증가율 전망치를 적용해 올해 수출과 수입 규모를 계산하면 각각 4천560억달러와 4천330억달러, 무역흑자는 23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런 전망은 지식경제부가 연초에 올해 수출이 4천100억달러로 13%, 수입이 3천900억달러로 21%가 각각 증가하면서 무역흑자를 200억달러로 전망한 것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수출은 종전 최대치인 2008년의 4천220억달러보다도 340억달러 늘어나게 된다. 수입의 경우 고유가 현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08년의 4천353억달러보다는 적지만 3천230억달러에 그쳤던 작년보다는 1천100억달러 가량 늘게 된다.
또 내년에는 증가율은 둔화되지만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수출은 5천억달러를 웃돌고 수입은 4천900억달러 안팎에 이르면서 연간 교역규모가 1조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당국자는 “2010~2011년 세계 경제 회복과 교역량 확대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 당국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등에 따라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지만 20% 안팎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위안화 추이 등에 따라 유럽과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수입은 40.7%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선진국으로는 27.8%, 개도국으로는 42.1%가 늘었다. 중국(53.8%), 아세안(45.8%), 중남미(47.5%) 등은 5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고 미국(31.3%)과 일본(32.7%)도 30%를 웃돈 반면, 유럽연합(13.9%)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5.3%), 자동차(56.9%), 석유제품(55.8%)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앞서 1분기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세계 9위,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3.0%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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