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주소비층인 ’워킹맘(일하는 엄마)’을 겨냥한 이른바 ’슈퍼(S.U.P.E.R) 가전’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슈퍼 가전’의 슈퍼는 절약(Save), 초슬림(Ultra-thin), 프리미엄(Premium), 재미(Exciting), 휴식(Relax)을 뜻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조어.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킹맘들의 소비패턴과 취향을 고려해 친환경과 공간효율성, 고품격 디자인 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삼성하우젠 버블에코 세탁기는 세탁 시 낭비요소를 제거해 세탁비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삼성하우젠만의 파워버블엔진을 채용, 세탁 시작 후 2분 만에 풍성한 버블을 발생시켜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 시간과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삼성과 LG전자가 선보인 LED TV도 기존 LCD TV 대비 전력 소비량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인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가정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워킹맘이 늘어 이들을 겨냥한 친환경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초슬림 제품도 워킹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 다리미를 들고 다니며 원하는 공간에서 편리하게 다림질할 수 있는 ’한경희 스팀다림 파워슬림 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파워슬림 플러스는 본체 두께가 16cm에 불과한 공간절약형이어서 침대와 옷장의 틈새 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가 내놓은 웅진케어스 초슬림 공기청정기 역시 제품 두께가 19.4㎝에 불과한 초슬림 디자인을 도입해 공간효율성을 높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프리미엄 가전은 경제력을 갖춘 워킹맘의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반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를 TV 베젤(테두리)과 후면부에까지 적용한 삼성전자의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와 블랙과 와인색상이 조합된 유선형 디자인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한 청호나이스 이과수 와인셀러가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업무로 바쁘고 짜증 나는 워킹맘들이 쉽고 재미있게 가사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전제품도 나와 있다.
제품 조작법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말하는 오븐’과 10인치 LCD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삼성 지펠 e-다이어리 냉장고는 가전제품을 재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진화시켰다.
회사일과 집안일로 하루하루가 힘든 워킹맘에게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는 가전제품도 느는 추세다. 사람이 손하나 까딱 않고 있어도 알아서 집안청소를 해결해주는 로봇청소기가 대표적 상품으로, 삼성과 LG는 각각 ’탱고’와 ’로보킹’이란 이름의 로봇청소기를 내놓고 ’가사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워킹맘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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