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11월 서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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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6·27일 이틀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마무리됐다.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로 △세계 경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 △국제 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개혁 △에너지 보조금과 무역의 크게 5개 의제로 나눠 각국의 입장과 공동 대처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그리스 사태 이후 부상한 각국의 재정건전성 확보 및 균형 성장 방안,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은행세 도입 등이 화두였다.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이어진 회의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대해 경기 부양을 위한 내수 진작을 촉구하는 한편,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과도한 재정지출을 단행한 국가들에는 재정 건전화를 권고했다. 또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 유연화 노력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금융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 구축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26일 업무 만찬회의와 27일 오찬회의, 마무리 회의 등 세 차례에 걸쳐 단독 발언했으며,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다시금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하면서도 성장 친화적인 재정 구조조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유럽 사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만나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20개국 정상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행사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을 당초 계획보다 3년 7개월 늦춘 오는 2015년 12월 1일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대통령은 또 한미 FTA를 조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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