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선거와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계량화한 조사자료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대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사업단(단장 박한우)은 최근 지난 6.2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들과 인터넷 이슈들에 대한 웹가시성(web visibility)을 분석했다. 웹가시성이란 인터넷 이용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람이나 이슈를 계량화한 것으로, 이번에 활용된 온라인 플랫폼은 트위터와 블로그, 언론사이트 등 세 종류이며, 조사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선거날인 지난 2일까지다.
사업단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유시민 후보에 대한 웹가시성 수준은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압도적인 반면에 언론사이트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였던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높게 나타났다.
또 노회찬 후보에 대한 웹가시성 수준은 트위터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훨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블로그와 언론사이트에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민 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인 블로그와 트위터에서는 여당보다 야당 후보에 대한 관심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박한우 단장은 “후보의 웹가시성 수준이 높을수록 득표수도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트위터나 블로그의 이용층들이 정치적으로 진보성향을 띠고 있어 웹가시성 수준과 득표수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웹가시성과 득표수의 상관관계를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조사의 유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도표:광역시도지사 후보들에 대한 트위터 웹가시성 추세분석
※도표:선거이슈에 대한 트위터 웹가시성 추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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