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국가와 기업의 핵심 성공 요인을 파헤치면 치밀한 기술경영 전략이 숨어있다. 반대로 실패한 기업에는 단순 프로세스 개선만 있을 뿐 기술경영을 통한 진정한 제품 혁신이 없다. 22일 열린 ‘국제기술경영 콘퍼런스 2010’에 참가한 세계 기술경영 석학들은 융복합시대에 국가와 기업이 준비해야할 생존 전략을 기술경영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정부나 기업이 꼼꼼히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경영 도입이 시급하고, 둘째는 트렌드 변화와 고객 요구를 파악해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자신의 역량에 맞는 사업을 찾아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 석학들이 말하는 핵심이다. 하나의 새로운 기술개발만으로 수년을 버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럼에도 국내기업은 여전히 연구개발(R&D) 관리를 통해 단기적 목표달성에 급급해 하는 과제관리 중심의 R&D에 치중하고 있다. 제품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가격을 인하하는 방법도 있지만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결국, 해법은 기술경영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이다. 대기업이든 중소벤처기업이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와 정부 연구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혁신을 통해 고객이 기존 유사한 제품과 비교해 두세 배의 값을 치르고도 기꺼이 살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고객만족이나 감동수준을 뛰어넘어 ‘고객과의 일체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기술경영을 적극 채택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석학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연구개발과 첨단기술, 그리고 마케팅이 중요해진 시대, 우리에게 기술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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