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를 시사하면서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순풍 역할을 하며 주식시장을 끌어올렸다. 중국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원화가치도 급등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27.73포인트(1.62%) 오른 1739.68을 기록했다. 유럽의 재정불안 가능성이 수그러들고 중국 금융당국의 환율 변동폭 유연화 방침이 위안화 상승 가능성으로 인식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출발부터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 상승이 원화가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30.60원 급락한 1172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정치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출렁이겠지만 위안화가 시장을 통해 점진적으로 절상될 가능성이 커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이 예고된 데 대해 국내 업계는 새로운 변수 출현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기업들과 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대부분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 절상폭이 3% 이내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절상될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손익이 단시일 안에 상쇄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일단 중국에 수출 생산기지를 뒀다면 위안화가 절상되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해 불리하겠지만 중국 내수시장을 확보했거나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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