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환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
“EMS는 에너지관리에 있어서 우리 몸의 신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EMS를 구축하면 사업장의 어디에서 에너지가 새는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등의 신호가 최고경영자에게 까지 직접 전달되기 때문이다.”
도경환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EMS는 우리 몸의 신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경환 단장은 “EMS가 전사적인 관리시스템이고 기업이 특정 공정·설비의 효율화를 넘어, 사업장·기업 전체의 에너지흐름과 낭비요인을 발굴하도록 하기 때문에 충분히 효율적이라고 생각됐던 부분에서도 추가적 효율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도 단장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에서도 에너지사용실적을 정확히 측정·검증·보고(MRV)하기 위해서도 EM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목표관리제 대상기업을 중심으로 EMS가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업종별 표준모델을 발굴해 보급할 계획이다.
도 단장은 “정부가 특히 중소기업의 EMS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충방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MS 구축을 위한 인프라는 에너지사용량을 측정하는 기기와 그 정보를 관리자에게 가공해 제공하는 정보시스템 두 가지로 구분되고,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측정 장비와 정보시스템에 대한 지원근거가 부족해 중소기업이 투자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EMS 구축을 에너지절약투자 범위에 포함하고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해 중소기업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단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업종별 표준모델 발굴사업이 종료되면, 중소기업이 EMS 구축에 들이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도 단장은 “현재 추진 중인 EMS인증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과중심 인증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EMS에서 중요한 것은 정해진 규격의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EMS가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는 데 있기 때문에, EMS 구축 후 에너지절약 성과, 절약 프로젝트 발굴 수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도 단장은 “올 여름은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전력사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각 가정·사무실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등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고, 6월 월드컵 열기가 7·8월에는 에너지절약 열기로 이어지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