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함에 따라 이번 주는 연중 고점을 다시 넘어설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장기 박스권 장세를 유지해 왔다는 측면 그리고 기존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고점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장기 박스권을 깨는지 여부는 내달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금 시점에서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1700선 이상에서의 공격적 투자는 자제하되, 조정 이후 재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같은 업종간 빠른 순환매를 이용한 단기 매매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예정된 MSCI 선진지수 편입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치 자체가 높지 않았고,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 회복 역시 유로지역의 재정 리스크 안정에서 오는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선진지수 편입 무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외 발표 경제지표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결정, 한·미·일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보인다. FOMC 정책금리결정은 인상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많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주 강세를 나타낸 코스피 지수와 달리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부진하며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지난 18일 경우 거래대금이 1조3000억원 규모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긍정적인 측면이 많아 상승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자동차, 화학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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