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용도 하고, 마일리지도 쌓고.’
친환경 리사이클링 자동화장비 개발 및 제조생산 전문 업체인 에코세이브(대표 안상원)의
‘에코로봇’은 캔·페트병 등을 회수하고 마일리지 포인트까지 지급하는 ‘똑똑한 로봇’이다.
바코드를 활용한 선별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재활용품을 분류·압착·저장하며 소비자에게 용기 투입 개수만큼 마일리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대형 유통매장인 이마트에 설치돼 현재 성수본점을 포함, 수도권 10개 점포에서 11대가 운영되고 있다. 안상원 사장은 “에코로봇을 통해 재활용 참여율 제고는 물론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기존 에코로봇의 기계적 성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을 개선한 ‘뉴에코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뉴에코로봇은 캔과 페트병의 압축률은 높이고, 압착시간은 감소시키는 등 기계적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또 포인트 카드 인식을 기존 슬라이딩 방식에서 사용자에게 보다 친숙한 삽입 방식으로 바꾸는 등 사용자 편의도 높였다.
영수증 출력 기능도 탑재해 사용자의 포인트 적립 내역과 CO₂ 저감 데이터를 종이로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기존 제품은 모니터 화면으로만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고 마케팅 능력도 향상됐다. 영수증이 출력됨으로써 하단의 광고가 가능해졌고, 제품 상단 LCD 모니터를 통한 동영상 광고와 장비 본체 광고 등도 가능하다.
에코세이브는 향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정보화시스템이 본격 구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에코로봇의 활용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PR은 생산자들이 제품 생산부터 사용 후 회수·재활용까지 책임을 지는 제도다. 안 사장은 “에코로봇은 바코드 인식을 통해 각 음료 제조사의 용기가 어느 지역에서 얼마만큼 수거됐는지 통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EPR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가장 적합하다”며 “향후 시스템 구축 및 통계자료 생산 등 재활용 관련 업무를 두루 관장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