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소음’이 많다는 것. 자신이 굳이 관심이 없는 분야의 트윗도 인내심을 갖고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물론 ‘해시태그’나 검색을 활용하면 자신이 보고 싶은 트윗만을 걸러서 볼 수는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IT블로거 전문 사이트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시맨틱 기반의 실시간 검색서비스 업체인 코스믹스(http://www.kosmix.com)는 `해시태그`나 검색어가 아니라 트윗의 의미와 상호 관련성,토픽의 트렌드,트위터 사용자의 영향력, RT 숫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시간 트위터 검색 서비스인 ‘트윗비트(http://www.tweetbeat.com)’를 올 여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정식 버전 발표에 앞서 월드컵 버전을 시범적으로 내놓았다.
코스믹스가 월드컵 버전을 먼저 내놓은 이유는 트위터에서 월드컵이 팝 아이돌 스타인 ‘저스틴 비버’에 이어 가장 대중적인 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시간 검색서비스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고 홍보하는데 월드컵만한 토픽도 없다.
코스믹스의 ‘트윗비트` 월드컵 버전은 하루 6천5백만개 달하는 트윗을 시맨틱 기법으로 분석해 월드컵 관련 트윗만을 실시간으로 표출해 준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32개 월드컵 본선 참가국들의 아이콘이 좌측에 배치되어 있고 해당 국가의 국기를 누르면 해당 팀에 관한 트윗을 볼 수 있다.
가운데 화면에는 실시간 트윗이 자신이 설정한 속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우측에는 트윗에 인용된 주요 뉴스 사이트들과 인용된 트윗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참가 선수단 관련 트윗 가운데 40%가 잉글랜드에 관한 것이고, 미국이 2위, 브라질이 5위,파라과이가 꼴찌라고 한다. 영어 사이트이기때문에 아무래도 스페인어나 포르투갈 등 다른 언어 사용권의 트윗은 적을 수 밖에 없다. 한국 팀에 관한 트윗도 많은 편이 아니다. 게다가 한글 트윗은 보이지 않아 아쉽다.
`트윗비트` 월드컵 버전은 다음 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 PC용 위젯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월드컵 개막을 기해 `트윗비트`가 나왔지만 트윗비트의 진짜 목적은 트윗 검색을 주제별로 좀더 쉽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믹스 공동 창업자인 아난드 라자라만(Anand Rajaraman)의 기술적인 설명에 따르면 `트윗비트`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수천만개에 달하는 트윗을 의미론적 유사성에 의거해 ‘트윗 클러스터’를 생성한 후,동일한 클러스터에 속한 트윗을 같은 ‘스토리’로 관리 및 처리한다.
‘스토리’는 트윗 숫자, 트윗 사용자의 영향력 점수,클러스터의 성장률(스토리의 전파속도,가속도 등)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단순히 정적인 통계뿐 아니라 트윗의 전파속도 등 동적인 요인도 고려해 토픽을 관리하고,검색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시맨틱 기법에 의해 트위터 검색은 한걸음 더 진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트윗비트`의 정식 버전이 나오면 사용자들은 주제별로 트윗을 실시간 검색할 수 있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글 검색도 지원하면 더 더욱 좋을 것이다. 물론 `톱시` 등 다른 실시간 트윗 검색 서비스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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