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나로호 발사 연기의 원인인 소화장치 오작동은 장치 제어기 속의 케이블 셋트를 제어하는 통신 모듈의 이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밤새 이와 관련한 하드웨어를 모두 교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소화장치는 발사대에 위치, 제어기는 통제동과 발사대 지하에 있는데 제어기 속에 있는 케이블 셋트를 제어하는 통신 모듈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전부 교체, 현재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소화장치는 나로호 발사대에 있고 제어기는 통제동과 발사대 지하에 있으며, 이를 제어하는 신호는 광케이블을 통해 전달된다.
이 원장은 또 “운용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작동 시퀀스도 일부 조정했으며 이같은 기술적 조치를 한·러기술위원회에서 동의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100톤이 넘는 물과 소화용액이 분출돼 발사체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 민경주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은 “어제는 육안으로 확인했지만 그 이후로 작업을 벌여 각 지하에 있는 케이블, 신호를 지속적으로 분석했고 정상적임을 판단했다”며 “소모된 물 100톤과 소화용제도 모두 보충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소방설비에 대한 평소 유지 보수 및 관리 상태에 대해 민경주 센터장은 “지난해 1차 발사 이후에 소화장치는 전원을 끈 상태로 유지를 했고 올 3월에 물 분사용 노즐 전단에 위치한 밸브를 새 것으로 교환했다”며 “3월과 6월에 각각 종합적인 성능 재시험과 작동 시험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기상상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발사 조건을 나로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논의한 뒤 오후 1시 30분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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