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특집]전지 기업-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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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연구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음성공장 내에 파일럿 설비를 보완하는 등 선진 연구를 수행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기업 중에서 태양광부문 수직 계열화 달성에 가장 근접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2008년에 KCC와 합자로 설립한 KAM이 6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고 잉곳 및 웨이퍼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에는 폴리실리콘부터 시스템 설치까지 태양광사업 전 부문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태양전지 330㎿, 모듈 300㎿ 공장 또한 국내 최대 규모다.

 기술개발을 통해 설비에서 약 20∼40㎿의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진행 중인 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올해 말에는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가 각각 550㎿ 이상이 된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규모확장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2년 내에 1000㎿ 이상의 생산설비가 충북 음성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개발을 위해 전문연구실을 확대해 연구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음성공장 내에 파일럿 설비를 보완하는 등 선진 연구를 수행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국산업 보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태양광시장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정부지원정책이 시행되는 국가들 중 북미나 중국 등에서는 자국산업 보호경향이 강화되고,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태양광 부품업체들이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현지 생산거점의 확보나 시행사 인수가 주요 흐름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헝가리공장이나 미주 공장 신설을 통해 EU·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등 신흥 시장에 대한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헝가리의 경우 생산 부품의 종류와 부지 선정이 끝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연내 건설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그린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에너지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마티네에너지가 구축하는 9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중 1차 물량에 해당하는 240㎿급 공사로 발주금액만 1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마티네에너지는 앞으로 3∼4개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며, 전체 규모는 1차 물량의 몇 배에 달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일본 현지에서 주택용 태양전지 발전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거래 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일본 현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타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울산광역시 전하동 기술교육원에 태양광발전시스템과 풍력발전 실험장비 등을 갖춘 신재생에너지 실습실을 완공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다.

 태양전지·모듈 등 태양광 제조 단계별 제품뿐 아니라 각종 풍력발전 실험설비도 갖춘 이 시설은 태양광 제품 제조공정 및 풍력발전기 구동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월부터는 임직원과 기술연수생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은 현대중공업 음성 태양광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거친 후 관련 업계에서 일하게 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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