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속 틈새 테마주 `특수`

월드컵, 급행철도 등 틈새 테마주들이 급락장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승 탄력이 큰 만큼 추가 하락 위험도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SBS그룹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101060]가 오전 10시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5원(11.30%) 급등한 3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월드컵 단독중계사인 SBS[034120]는 1.12% 강세다. SBS콘텐츠허브[046140] 역시 4.09% 오르고 있다.

단독중계를 둘러싼 논란에도 SBS가 단독 중계로 막대한 광고 수익을 챙길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닭고기 관련주들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마니커[027740]와 하림[024660]은 각각 9.16%, 4.17% 상승하며 급락장에서도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심야 경기가 많아 치킨, 맥주 같은 야식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맥락에서다.

대우증권 유창훈 연구원은 “남아공 월드컵이 독일 월드컵에 비해 저녁 시간(한국시각) 경기가 많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맥주와 치킨 등 야식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막걸리의 선풍적인 인기를 반영하듯 주류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생막걸리를 판매하는 국순당[043650](3.05%)이 장중 한때 1만7천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반면 하이트맥주[103150]는 0.64%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 관련주가 브라질 정부의 금융지원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아티아이[045390]가 3.39% 오른 것을 포함해 세명전기[017510](1.66%) 등이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항공주, ’갤럭시S’ 출시 수혜주 등은 관련 이벤트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기대와 달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 위험이 큰 테마주에 대한 성급한 접근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월드컵 특수는 단기적, 폭발적으로 수요가 형성되지만 경기가 끝나게 되면 수요가 빠르게 진정된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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