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에 존재하는 산화철 분진입자가 햇빛에 의해 미세조류에게 필요한 철분으로 쉽게 변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최원용 포스텍 교수팀은 고층 대기나 극지방의 얼음에 갇힌 산화철 입자가 태양광과 반응하면 미세조류가 필요로 하는 철분(Fe(Ⅱ))으로 빠르게 변환되며, 이 현상은 ‘결빙 농축 효과’에 의한 것임을 구명했다.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지 온라인 판(5월 6일자)에 발표됐다. 또 세계 최고의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지 최신호(5월 28일자)에 편집장 선정논문으로 소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화철이 미세조류에게 필요한 철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얼음’의 역할을 새롭게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바다로 흡수함으로써 해양 미세조류의 생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철분 공급 메커니즘을 구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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