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난시청팀은 수도권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지상파TV 방송 수신이 잘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얼마 전 디지털 공동시청시설을 개선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상파방송수신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본 이 팀은 방송이 아닌 공동시청 설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지털신호처리기(DSP)를 사용해야 할 곳에 DSP 이름만 붙은 주파수변환기가 사용된 것이다.”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아파트 공동시청 설비 교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비에 대한 허위·과대 광고가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는 물론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도나 정부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KBS 난시청프로젝트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파수변환기를 디지털신호처리기(DSP)로 이름을 바꿔 비싸게 팔거나 정부 지원을 빙자한 저가 공사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장비 이름에 대한 혼란은 장비 이름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 생긴 문제다. DSP와 주파수변환기는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신호품질보장을 해주는 기능에 차이가 있다. 이들 장비 가격은 많게는 5배 가량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명칭이 일원화되어 있지 않다보니 주파수변환기를 DSP라고 이름을 붙여 팔기도 한다.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는 DSP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름뿐인 DSP를 사용하는 지역이 많다는 것이다.
형식승인처럼 인증 제도가 있지만, 이 또한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기간통신사업자나 별정통신사업자의 제품은 인증에서 제외되어 있는데다, 인증제품을 만든 기업이라고 해도 온라인으로 제작 주문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제작 공급의 경우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가 이뤄지기 힘들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서 공사를 해준다는 허위 사실을 광고하는 업체들도 나타났다. 최근 KBS팀은 아파트 전단지에 이를 허위로 광고한 일을 적발, 방통위에 신고했다.
KBS관계자는 “관리소장이나 주민대표들이 전문성이 없다보니 공시청 설치 업체들이 저가 공사를 약속하고 주요 장비를 사용하지 않거나 형식승인을 받지 않는 낮은 품질의 장비를 속이고 설치하는 일이 많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공동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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