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비롯한 에너지절약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에너지진단·컨설팅·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효율 개선 등을 포함한 ‘에너지절약 산업 발전방안’을 7월까지 마련해 해당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SCO를 비롯한 에너지절약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효율 관련 수요를 공공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냉·난방, 단열개선 등을 포함한 정부청사의 ESCO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0년 기준 세계 ESCO시장은 16조원 규모인데 반해 국내 ESCO 시장은 1950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이 정책자금 융자(70%)이며 민간자금에 의한 시장은 600억원에 그치고 있다.
미국의 ESCO시장은 연평균 22% 성장하며 세계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고, 중국 또한 연평균 3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선진국, 개도국 등 전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ESCO에겐 전문성·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진출까지 가능한 절호의 기회”라며 “에너지절약 산업 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글로벌 에너지절약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날 에너지절약 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ESCO 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화인, LS산전 등 전문업체들은 정부 ESCO 융자확대 및 전용 공제사업, 인력양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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