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3DTV에 탑재되는 튜너용 마이크로파 직접회로(MMIC)가 국내 기술에 의해 양산됐다.
RFHIC(대표 조덕수)는 HD·3DTV와 셋톱박스, 기가비트·수동형 광네트워크(G-PON)의 튜너에 탑재되는 MMIC를 개발해 국내외 튜너 업체와 TV 제조사에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E-pHEMT 방식으로 개발돼 기존 제품에 비해 30% 이상 전력 소비량을 낮췄다. 내부에 다이오드를 넣어 정전기 등 외부 요인이 있어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다. 5∼2600㎒ 광대역 주파수를 증폭·분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튜너는 TV나 셋톱박스에 장착돼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신호를 시청자가 선택한 채널을 볼 수 있도록 캐리어주파수(전송용 변조주파수)를 제외하고 필요한 주파수만 선택해 변환해주는 부품이다.
MMIC는 튜너에 내장되는 핵심 반도체로, 이 회사는 증폭기와 신호분배기(Divider)를 한데 모아 원칩화했다.
RFHIC는 2년전부터 튜너용 MMIC 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샘플 공급을 시작하고 현재 국내 최대 HDTV용 튜너 제조사, 일본 사프 등에 양산품을 공급했다. 이외에도 일본·독일·미국 업체들과도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튜너용 MMIC 분야에서 미국 엠에이콤(MA COM)이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해왔다.
민인상 전략기획본부 전무는 “향후 2년간 수량으로 2억개 이상을 판매하는게 목표”라며 “목표를 달성하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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