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엘에스아이, 구조조정 완료 ‘제2 도약’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이엠엘에스아이가 14분기 만에 적자행진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조직 구조조정까지 완료하고 제2의 도약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는 제주도 본사와 미국·일본 사무소 대한 체제 정비를 완료한 데 이어 오는 2분기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 정상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 6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 13분기에 걸쳐 이어진 적자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R&D 자회사인 램스웨이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예상 스펙을 한데 모아 원칩화한 셀룰라램(C램) 개발이 성공하고 지난해 말부터 이 제품에 대한 중국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과 손익이 모두 증가했다. 대만 윈본드로부터 IP라이선스를 통해 받는 로열티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 70여명에 이르렀던 직원을 3분의 1 가까이 구조조정했다. 지금은 제주도 본사에 37명, 분당 자회사 렘스웨이에 11명만 남겼다. 또 R&D의 중심을 자회사인 램스웨이로 옮겼다. 미국·일본 사무소는 폐지했다.

엠엘에스아이는 세계 휴대폰 세계 1위 기업인 노키아를 대상으로 제품공급에 성공하면서 지난 2004년 매출 811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에는 제주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제주도로 본사를 옮겼으나 인력 수급 문제로 인한 신제품 개발 기간 지연, 본사 이전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이후 회사의 매출과 수익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노키아와 협력 관계도 끊겨 지난해에는 10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홍기돈 부사장은 “2분기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계속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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