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대표 이영필)의 CPU 쿨러와 VGA 쿨러 제품이 최근 3년여 동안 500만개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잘만테크는 2007년부터 지난 3월말까지 판매현황을 집계한 결과, 자사의 CPU 쿨러가 173만개, VGA 쿨러는 338만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내 600만개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잘만테크의 쿨러는 2004년 인텔에서 프레스콧(Prescott) CPU를 출시하면서 호평받기 시작했다. 이 CPU의 공정 성능은 90나노미터(nm)로 구버전보다 개선됐지만 전력소모량(100W)과 발열량(89W)이 높아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다. 당시 프레스콧 CPU의 기본 쿨러는 온도에 따라 팬 회전속도가 조절되는 가변 팬으로 발열이 클 때는 회전속도가 최대 4000rpm까지 올라가 상당한 소음을 유발했다. 이런 탓에 전문 쿨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 또 사용자가 직접 CPU 전압을 높여 CPU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오버클록킹 기능이 보다 세밀하게 제어되는 전문 쿨러의 강점도 이때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잘만테크의 쿨러는 박막의 핀을 결합해 하나의 방열판 형상(꽃잎 모양으로 만든 것)을 구현하는 ‘FHS(Flower Heat Sink)’ 특허기술을 적용해 저속에서도 충분한 냉각은 물론, 저속이기 때문에 소음도 현저하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은 팬이 강하게 작동해야 하는 압출식 히트싱크(Heat Sink)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화된 기술이 알려지면서 대만이나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의 컴퓨터 냉각장치 제품들과 분명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잘만테크의 제품은 현재 52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는 글로벌 2위 브랜드로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웃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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