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 "미래 엔지니어는 이매니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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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스정룽 선텍파워 회장이 `녹색경제:태양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엔지니어(기술을 개발하는 사람)가 이매지니어(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사람)로.’

 12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미디어 전문가들은 다음 10년의 새로운 디지털 세상은 엔지니어가 곧 콘텐츠 창조자이면서 제작자인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 미래 엔지니어의 모습은 바로 기술 능력에 상상력을 더한 ‘이매지니어’다.

 앤디 버드 월트디즈니인터내셔널 회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새 기기와 그에 맞는 새로운 창조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만들어내는 엔지니어가 곧 이매지니어의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없는 창조와 혁신을 필요로 하는 세상에서 엔지니어의 상상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처럼 엔지니어가 끊임없이 생각해서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도록 지휘하는 이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버드 회장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자세로 엔지니어의 활발한 상상력과 이로 인한 변화를 CEO가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는 곧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낳지만 변화로 인한 실패보다 성공의 가치가 디지털 세상에선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구글드’의 저자 켄 올레타 칼럼니스트는 “디지털 혁명에서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엔지니어”라며 “영화나 TV방송 프로그램이 콘텐츠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방송을 보는 대신 트위터를 하고 페이스북을 한다면 그것 자체가 콘텐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과 아마존까지 콘텐츠 유료화에 동참할 정도로 콘텐츠 유료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통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가 합의점을 찾는 파트너십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전통 미디어는 내부에 엔지니어를 두면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가 미래 디지털세상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한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켄 올레타는 “엔지니어들은 지금도 모든 정보가 무료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대가를 받는 것은 매우 근본적인 문제며 사생활, 두려움, 저작권과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해 앞으로 접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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