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램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1분기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9.7%,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81.6% 상승한 95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인 79억달러를 초과했다고 11일 밝혔다.
분기 매출 95억달러는 아이서플라이가 D램 매출을 집계한 지난 11년 동안 2006년 4분기(107억달러), 2007년 1분기(9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마이크 하워드 아이서플라이 수석분석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PC 수요와 빡빡한 공급 때문에 D램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 1분기 모두 상승했다”며 “D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해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1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평균 14.7% 하락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는 “하반기 D램 공급 물량의 상당분이 이미 예약이 돼 있는 상황이이서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수요 또한 상반기보다 더 견조한 데다가 D램 공급 증가분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2010년이 D램에 있어 좋은 해인가’가 아니라 ‘D램 역사상 최고의 해가 될 것인가’이다”라며 지난 95년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D램 매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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