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 6코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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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톱PC도 ‘6코어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인텔이 데스크톱용 6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한 데 이어 AMD에서도 두뇌(코어)가 여섯 개인 6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됐다. 코어란 프로세서 내 두뇌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수가 많을 수록 빠른 연산속도를 자랑해 그동안 서버·워크스테이션 같은 고성능 컴퓨터에 사용돼 왔다.

 AMD코리아는 27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서 발표회를 갖고 데스크톱용 6코어 프로세서 ‘페넘 II X6’ 시리즈(모델명:1055T, 1090T)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코어가 4개인 기존 쿼드코어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20∼40% 가량 향상됐으며 인텔을 겨냥해 공격적인 가격에 출시됐다. 인텔이 지난달 내놓은 6코어 프로세서(모델명:코어 i7 980X)가 130만원이 넘는 고가인 데 반해 AMD 제품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20만원 중반∼30만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6코어 데스크톱PC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한편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AMD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AMD코리아 박용진 지사장은 “우리 제품은 인텔보다 코어가 더 많으면서도 가격대가 비슷하다”며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AMD의 6코어 프로세서 1055T란 모델은 코어가 4개인 인텔 i5 750과 같은 20만원 중반에 출시됐다.

 AMD는 인텔 ‘터보부스트’와 비슷한 원리의 ‘터보 코어’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터보 코어는 사용하지 않는 코어의 동작 속도를 낮추고, 활성화된 코어의 동작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같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순간적인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AMD코리아 측은 “가격 경쟁력 및 호환성이 우수해 6코어 데스크톱PC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AMD는 한국이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 전 세계 출하량 중 20% 가량을 국내서 소화할 방침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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