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떠오르는 中企·벤처] (7)하이비젼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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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인식 분야 세계 최고를 꿈꾼다.’

 하이비젼시스템(대표 최두원)은 지난 2002년 카메라 관련 비전인식 소프트웨어(SW)로 출발해 지금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 검사 시스템으로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 아이템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 검사 시스템과 이미지센서 평가 시스템 같은 영상 테스트 및 측정 장비다. 디지털 전자 현미경과 비전인식 SW 외에 두피진단기와 차량용 블랙박스도 차례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자동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시스템은 휴대폰용 초소형 카메라 모듈 생산 과정의 최종 검사 단계에 활용하는 자동화 장비다. 신호 검사(DC 테스트)·렌즈 자동 포커싱 검사·렌즈 고정 검사·이물 검사·색채 검사 등을 완전 자동으로 수행한다. SW만 탑재해 실제 검사를 위한 작동은 수동으로 해야 했던 기존 매뉴얼 장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제공한다.

 이 덕분에 2008년까지만 해도 35억∼40억원 사이에 머물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에는 6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35억원이 많은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최소 150억원은 무난할 전망이다.

 고객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07년 삼성테크윈과 LG이노텍에 소형 카메라 모듈(CCM) 자동화 장비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이들 대기업의 주요 협력사들까지 대부분 하이비젼시스템의 주요 고객이 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다. 국내와 더불어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대만에도 지난해 20억원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도 주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미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도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하이비젼시스템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서 비롯된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25명 가운데 대표를 포함한 20명이 연구원이다. 특히 주요 임원들은 최 사장과 함께 옥소리나 현대전자, 하이닉스 등에서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센서를 연구한 베테랑 엔지니어들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그동안 축적해 온 카메라 및 비전인식·메커니즘 기술 등을 활용해 내년에는 로봇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1차로 백화점이나 매장 등에서 손님을 안내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로봇을 타깃으로 설정, 개발에 나섰다. 연내 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최두원 사장은 “지난해 자동 검사 장비를 개발하면서 광학 메커니즘 기술도 보유하게 됨으로써 로봇 개발에 필요한 3대 기술을 모두 확보, 이를 토대로 로봇산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이 같은 비즈니스 영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화소 카메라 모듈로의 이동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카메라 모듈 단가 인하를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 도입이 불가피해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한 데 이어 오는 2012년에는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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