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올해 출시할 모든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방지용 백신을 지원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다음달 통합LG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OS 탑재 스마트폰인 ‘이클립스(LG-LU2300)’를 비롯한 10여종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방지용 백신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출시한 안드로-1도 다음달 중 OS를 1.6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역시 모바일 콘텐트 큐브를 통해 백신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클립스에 적용되는 백신은 지난달 안철수연구소가 개발한 안드로이드용 보안 솔루션 ‘V3 모바일’로 현재 제품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V3 모바일은 별도로 PC와 연결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LG전자의 국내 애플리케이션 제공 사이트인 ‘모바일 콘텐트 큐브(cube.cyon.co.kr)’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이외에 이미 지난 2월 윈도모바일 6.5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210시리즈(LG-SU210/KU2100/LU2100)’를 출시하면서 제품 박스 내에 데이터 CD와 싸이언 홈페이지를 통해 안철수연구소의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인 AMS(AhnLap Mobile Security)를 제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중으로 삼성모바일닷컴을 통해 안철수연구소의 안드로이드폰 전용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 등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 시큐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 제조사가 스마트폰 백신 공급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에서 무단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발견된데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악성코드 출현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폰 악성코드 출현을 계기로 정부와 스마트폰 유관단체 및 기업들이 종합적인 대책과 방어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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