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용 6만원짜리 영어교육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
교육 전문 모바일 솔루션 업체 투이소프트(대표 이선화)는 최근 유학생·대학(원)생을 위한 ‘프린켑스(PRINCEPS) 영문법’이라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이달말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판매가격은 50달러(약 6만원)다. 앱스토어 국내계정의 교육 카테고리에 등록된 국산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최고가이며 미국 계정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가에 해당한다.
특히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국어 버전은 물론이고 영어권 사용자를 겨냥한 영문판도 제공돼 ‘비 모국어 사용자가 모국어 사용자를 위해 만든 영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프린켑스는 로마 제정 초기의 황제를 이르던 말로 ‘제 1인자’를 뜻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영어로 논문쓰기’의 저자 김상현 씨가 미국 캔사스대학교에서 지난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한 교재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저자가 이 대학 동아시아 언어교양학부에서 강의하며 축적한 대학영어 교육의 핵심을 투이소프트와 함께 정리한 것이다.
총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콘텐츠 가운데 정치·과학·인류학·문화사·우주항공·유전공학·스포츠·연예·컴퓨터·철학·역사·종교 등 대학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논문과 교재를 설명과 함께 담고 있다. 신문 사설이나 광고를 비롯해 맥도널드 햄버거 팜플릿과 같은 실생활에 필요한 소재들도 활용됐다.
한글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영어 버전은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 유학생과 모국어 사용자를 위한 것으로 한국어 버전보다 높은 가격(7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투이소프트는 이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중고등학생을 위한 국어·수학·역사·과학 등 학습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공선식 이사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영어 모국어 사용자들까지 타깃으로 삼아 한국인이 만든 교육 콘텐츠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게임 왕국으로 인식돼 있는 한국 SW의 이미지를 학습용 SW의 강국으로 바꿔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