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벤츄리(대표 이규항)는 일본 자동차업체 이스즈모터스(Isuzu Motors)에 자사의 차량용 3채널 블랙박스 공급 계약을 맺고, 초도 물량 5000대의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니라 아이벤츄리 자사 브랜드로 공급되며,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스즈모터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된 이 제품은 GPS 수신장치와 차량배터리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주행 시에는 3차원 가속도 센서를 통해, 또 주차 시에는 충격센서의 명령에 따라 사소한 충격에도 영상녹화가 시작되도록 했다. 특히 전방(160도)과 후방(100도)뿐 아니라, 탈·부착식 프리즘 렌즈를 통해 사각지대인 측면까지 녹화가 가능해 차량 전방향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벤츄리의 블랙박스를 장착한 이스즈모터스의 차량은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규항 아이벤츄리 대표는 “유럽은 2010년까지 상업용 차량에 대해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했고, 이런 추세는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며 “유통 벤더를 거치지 않은 자기 브랜드 공급방식을 고수하면서 향후 차량용 빌트인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이스즈모터스와의 공급을 계기로 중국 상하이모터스와 영국 보안업체인 이지캠 등 해외 유력업체와 공급 계약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