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판토스(대표 여성구)가 22일 여의도 본사에서 ‘비전2020’ 선포식을 열고, ‘매출 12조3000억원 달성과 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이라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최고 가치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초일류 물류 파트너’라는 경영 비전도 내놨다.
여성구 대표는 “비전2010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이제 비전2020으로 서비스·가격 경쟁력과 고객만족도 측면에서 세계적인 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며 “DHL· 페덱스 등 외국계 물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범한은 2020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영역 확장· 사업 지역 확장·고객기반 확장’을 3대 성장 전략으로 삼는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소비자(B2C) 국제 특송 분야에 새로 진출한다. 기업 고객 대상이었던 국제 특송 사업을 확대하고 제조와 유통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B2C 국제 특송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또 국내뿐 아니라 미주· 유럽· 중국 등지에서 ‘트럭킹(Trucking)’을 중심으로 내륙운송 사업도 뛰어 든다. 국제운송 사업과 연계해 물류센터, 창고사업, 각종 수배송 사업을 전개, 원스톱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 항공기 사업은 크게 확대한다. 글로벌 항공사와 전략적으로 손잡고 세계 각지에 항공물류 허브를 확충해 사업 역량을 끌어 올리기로 했다. 범한은 지난 10여 년 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국가 석유화학 플랜드 건설에 참여해 다수의 초대형 중량화물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 원자력 발전소 물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범한은 중국 사업을 확대해 5000억 원 규모의 중국 매출을 4조2000억 원 규모로 늘려 한국 본사 매출과 비슷한 비중을 유지키로 했다. 35개국 83개 해외 법인·지사 규모에 더해 연내에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지에 해외 법인을 신규로 설립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0년까지 200여 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기로 했다. 전세계 2500여 명 임직원 수를 2020년까지 8000여 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영업·현장 인력도 대거 확충해 글로벌 물류기업으 위상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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