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에 선 시장 키우는 구심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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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그동안 강산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어온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협회가 오는 28일 창립 11주년을 맞는다.

ESCO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기를 거쳐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가에너지절약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범용 ESCO협회 회장은 “ESCO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22일 말했다.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의 발효와 함께 산업계는 물론 건물·수송·생활 등 국가 전 부분에서 에너지절약이 당면과제가 된 지금, ESCO분야에서 앞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ESCO사업에 관심을 갖고 자문하는 대기업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는 이 회장이다.

 “작게 보던 ESCO시장을 신재생에너지 등과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창조적인 생각에서 접근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에너지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 청정개발체제(CDM)와 연계된 방향으로 사업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죠.”

ESCO 시장의 확대는 물론 사업 아이템도 점차 다양해지고 창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ESCO 활성화를 위해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기회죠. ESCO협회가 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정부에 전달하고 ESCO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구심점이 돼야 합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협회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인원도 충원하는 등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SCO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ESCO는 규모가 크지 않은 작은 사업조차도 토털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고객확보에 있어 엄청난 노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고객을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필수입니다.”

 사업의 설명에서부터 제안-공사-자금조달-사후관리까지, 이 모든 과정을 ESCO가 추진하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전문적인 서비스 능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ESCO업계의 5년, 10년 앞을 예상해보면 이 업종에 몸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ESCO업계와 다 같이 합심해서 내년 안에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클 수 있는 초석을 다져나가겠다”며 협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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