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제55회 정보통신의 날 행사장 분위기는 엄숙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등 국민 의례에 이어 사회자인 김현욱 KBS 아나운서가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며 애국 선열과 정보통신 선열에게 묵념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종전 행사 때와 다른 무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 몫했다.
IT관련 정부부처 간 협력을 다지고 우리나라 IT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인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500여명이 대한상공회의소 행사장을 가득 메웠지만 정운찬 국무총리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격려사에는 IT 강국으로서 위상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났다.
정 총리는 “ ‘어제의 성공’이 반드시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고 최 위원장도 “애플,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을 언급하며 창의와 혁신을 주문했다.
참석한 주요 내빈들은 최근 정부 조직 개편 등에 대한 발언은 극도로 자제했다. 이 와중에 전직 장관 등 일부 귀빈들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해 빈 자리를 찾지 못해 진행 요원이 의자를 더 설치하는 일도 일어났다.
진용옥 한국방통학회장은 “문제는 스마트폰 ‘쇼크’도 아니고, IT관련 세계 지표 하락도 아니다”라며 “IT의 리더십 부재가 오히려 더 큰 문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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