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길거리에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확연히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봄은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바로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황사입니다. 이미 지난 3월 강력한 황사가 한번 지나갔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황사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황사마스크, 손소독제와 같은 황사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강한 황사가 올 경우에는 외출도 자제하는 등 여러 시민들이 황사에 대한 대응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사가 몰려온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입니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의 사막,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 황토, 또는 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라오는 것이며, 특히 최근에는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어 더더욱 무서운 존재입니다. 이러한 미세먼지가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차 내 승객에게는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항상 황사에 노출되어 달려야 하는 내 차에 황사용 마스크를 씌울 수도 없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해결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동차에는 마스크가 이미 존재합니다! 바로 차량용 에어컨 필터가 그것입니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의 공기가 차 안에 들어오는 통로에 장착되어, 황사, 미세먼지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어컨 필터라는 명칭 때문에 여름철에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황사가 몰려오는 봄철입니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 미세 먼지 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걸러주는 역할을 하므로, 교체를 하지 않을 경우 필터에 계속 쌓인 외부 오염물 때문에 필터의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하며, 6개월에 한번 이상은 교체를 하는 것이 자동차 실내를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가 타는 차량인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는 항균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곰팡이, 세균 등이 먼지와 함께 필터에서 걸러졌을 때 추가로 필터에서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항균 기능이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을 경우 에어컨 필터는 오히려 곰팡이, 세균 등이 번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으로 변하여 차내 승객에게 독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항균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에어컨 필터에 촉매탄 등을 사용하여 탈취 기능이 포함된 제품도 시중에 나와있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내 차에 타는 승객의 건강을 책임져 주는 자동차 마스크인 차량용 에어컨 필터! 내 차에 장착되어 있는 마스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이번 주말 가까운 카센터에 방문해 한번 점검을 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 colle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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