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 경영 ‘질 위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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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허 경영이 ‘질 위주’로 전환 중이다. 2005년 이후 ‘양적 팽창’ 중심으로 전개됐던 특허(IP) 경영 기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지난해 국내에 등록한 특허 건수가 1485건으로, 전년도 4749건에 비해 200% 포인트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2005년 이후 삼성이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시켰던 2006년도 1만2190건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삼성은 지난 2006년 1만2190건을 정점으로 2007년 1만974건, 2008년 4740건 등 줄곧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은 다만 미국· 중국 등 지적재산권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전략 국가에 대한 특허 등록은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운영하는 누적 특허 등록건수는 각각 2만2531건, 6565건이다. 세계 최대 법률시장인 미국에 대한 특허등록 건수는 2005년 이후 줄곧 증가세다.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2008년 3515건에서 2009년 3611건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국내 등록건수 감소 추세와 관련, 삼성전자의 특허경영이 양에서 질 위주로 변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LED, OLED 등 특허등록이 활발했던 차세대 신기술 관련 사업부가 독립법인으로 이전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누적 건수에 있어 한국 특허 다음으로 미국에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특허 소송 상당수가 발생하는 미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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