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녹색성장 분야를 차세대 역점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총 20조원을 쏟아 붓는다.
LG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그린 경영 전략 ‘그린 2020’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린 경영 전략 수립을 계기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녹색성장 추진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관련 기사 3면
우선 그린 경영을 위해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한다. 그린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 그린 사업 연구 개발(R&D)에 10조원, 제조 공정의 그린화와 그린 신사업 설비 구축 등 관련 설비 투자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그린사업 R&D와 설비 투자에 각각 3조원과 4조원 등 7조원 투자액을 배정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13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LG 그린 경영은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신제품 확대, 그린 신사업 강화 등 3대 전략을 골자로 추진된다. 그린 사업장 조성을 위해서는 생산량 원 단위 기준으로 2020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9년 대비 40% 감축하고, 물(원수) 사용량은 30%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역 생활 폐기물 소각장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폐열 회수 시스템 설치, 공정 가스 관리 효율화를 위한 직배기 설치 등 온실가스 감축 설비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구미 6공장에 설치한 ‘LCD 제조 시설 육불화황 감축 설비’를 구미와 파주 등의 다른 공장으로 확대 설치한다.
그린 신제품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나선다. LG전자는 TV의 경우 LED모듈, 저전력 LCD모듈 등 에너지 저감 기술을 확대하고 LCD 모니터는 저전력 LED모듈을 늘리는 한편, 지열을 사용하는 냉난방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AM OLED, e페이퍼 등 저전력 디스플레이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LG화학도 저에너지 소비 제품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
특히 LG는 그린 신사업을 확대해 2020년에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차세대전지 등에서 달성키로 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의 확대와 함께 차세대 조명 시스템, 총합 공조, 스마트 그리드 등 그린 신사업에, LG화학은 태양전지와 LED 소재, 전기자동차용 전지, 스마트 그리드용 전력저장 전지 등의 그린 소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은 앞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계열사 최고 경영자에게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환경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단순히 외부의 규제나 법규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그린 경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그린 사업은 최고 기술 경영 임원으로 구성된 ‘LG기술협의회’에서 점검하고 컨센서스 미팅(CM)에서 성과를 챙길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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