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추진돼온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1∼2단계 사업으로 광주에는 광산업과 관련된 연구·지원기관이 10여개나 문을 열었다.
그 가운데 2000년 5월 광산업 민간 추진주체로 출범한 한국광산업진흥회는 광 관련 정보제공과 시장동향 조사, 해외 전시회 및 콘퍼런스 참가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맨앞에 섰다. 또 광주테크노파크는 광산업집적화단지 인근에 가장 먼저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광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보육·연구개발 지원·인력양성 등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 유일한 광기술 종합전문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은 광 관련 연구개발에서부터 성능·신뢰도 평가, 시험생산의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갖춰 광주 광산업 집적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도 극초단 광양자빔을 이용한 광과학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2001년 초 합류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소 분원이 속속 들어서면서 탄탄한 광산업 인프라를 갖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1년 광통신연구센터(현 호남권연구센터)를 설립해 광통신 분야의 연구와 국제 공인시험 및 테스트베드 지원 등에 나섰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초창기부터 광주지역본부(현 호남권기술실용화본부)를 설립해 실용화 중심의 중소기업 지원에 들어갔다. 또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도 광융복합산업을 위한 연구 인력과 장비를 구축하고 광산업 육성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광 관련 기관 및 연구소는 광주가 대덕에 이어 제2의 R&D특구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광주시는 광산업집적화단지가 조성된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광주시 광산구·북구, 장성군 남면 일원의 총면적 5123만㎡를 R&D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주 R&D특구가 지정될 경우 광산업은 자동차·우주항공·에너지 분야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과 결합해 또 한번 도약의 나래를 활짝 펼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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