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선에 바짝 다가선 코스피는 이번 주 지난 6개월간 계속된 박스권 상단 뚫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28일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의 주체인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17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무려 4조5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매수 금액이 2600억원에 달하며 이달 중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를 둘러싼 EU회원국 간의 이견에도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긍정적인 해석을 낳으면서 외국인들의 사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지수의 흐름도 1700선과 직전 고점(1722) 돌파를 타진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증시 내부의 수급 모멘텀이 약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보다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기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연일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피로감과 1700선 진입에 따른 저항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전망치의 개선이 나타나는 동시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나타내는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주 코스닥은 주 초반 뚜렷한 재료없이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조정을 거쳤다. 이후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을 넘긴 종목들이 전년도에 비해 급증하면서 큰 폭의 조정이 있었다. LED 및 반도체 장비, 자동차부품 종목들이 IT·자동차 업종 호재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코스닥은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기관이 코스닥을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워 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적 시즌에 코스피의 양호한 실적전망을 뒤따를 수 있는 IT, 자동차 관련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31일 예정된 3월 시카고 제조업지수와 4월 1일 있을 3월 ISM제조업지수 발표 등 제조업 지수와 다음날로 예정된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및 실업률 발표 등 고용 지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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