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계열 KB데이타시스템이 국내 금융IT서비스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 거점을 마련한다.
하나아이앤에스가 중국 현지에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고, 최근 신임 대표를 맞이한 우리금융정보시스템도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어서 금융IT서비스 전문업체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KB데이타시스템은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해외지점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은행 뱅크센터크레디트(BCC)의 정보계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BCC는 카자흐스탄 5위권 은행이다. 최근 KB데이타시스템의 관계사인 국민은행이 BCC 지분 11.4%를 추가 매입, 총 지분 41.9%로 BCC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KB데이타시스템은 알마티 지점 설립을 위한 인가 신청 절차를 마쳤으며 늦어도 다음달 초 설립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지점은 20∼3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 은행을 대상으로 IT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지만 해외에 현지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알마티 지점을 통해 BBC의 정보계 시스템에 해당하는 엔터프라이즈데이터웨어하우징(EDW)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김성기 전략기획부장은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금융IT 사업에 필수적인 해외 레퍼런스사이트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다른 지역국가 금융IT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데이타시스템 외에 다른 금융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도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5일 취임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권숙교 사장은 5가지 핵심경영 정책사항 중 하나로 글로벌 IT사업 역량 강화를 꼽았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전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IT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계열 하나아이앤에스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하나아이앤에스는 지난해 중국 현지 IT업체 파운더그룹과 협력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올해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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