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 컬러 디지털 복합기 시장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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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제록스의 보급형 간판 컬러 복합기 ‘도큐 센터-IV C2260’

한국 후지제록스가 국내 ‘컬러’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복합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데다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컬러 제품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50% 가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국제록스는 올해 1∼3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대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제록스는 지난해 컬러 복합기 판매 대수가 600∼700대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월 초 출시한 보급형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컬러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전년의 두 배 수준인 14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제록스 측은 “이 추세라면 지난해 7000대 정도에서 올해 1만대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컬러 제품은 전체 복합기 시장의 20%로 제록스는 이 중에서 40%를 넘는 점유율을 시장 수위를 달려왔다. 올해 시장의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컬러=제록스’라는 등식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제록스가 컬러 시장에서 선전한 데는 지난 1월 초 출시한 ‘도큐 센터-IV C2260’ 제품이 크게 기여했다. ‘루키’라는 개발 명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기존 제록스 컬러 기종에 비해 가격을 절반 정도로 낮췄다. 동급 모델 대비 가장 작은 크기로 자사 모델 대비 20% 정도의 공간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어 사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중소 규모의 사업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페이퍼리스 (paperless) 팩스’ 기능 탑재로 하루에 수백 통씩 쏟아지는 팩스 중 원하는 팩스만 출력해 종이와 토너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

7인치 컬러 조작 패널로 큰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로 보다 손쉽게 복합기를 활용하고 USB단자를 내장해 PC 없이도 빠른 문서 처리가 가능하다. 발광 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스캔 기술로 전력 소비를 기존 자사 모델 대비 70%까지 줄였다. 황인태 영업본부장은 “보급형 컬러 제품을 시작으로 컬러 문서의 대중화 시대를 열어 가겠다” 며 “올해 컬러 디지털 복합기 시장을 더욱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는 최근 컬러 복합기 시장 공략을 위해 디지털을 컬러로 전환한다는 ‘D to C’ 전략을 수립했으며 올해, 전년에 비해 경영 목표를 13% 이상 높여 잡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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