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유럽 공조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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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조 시장을 잡아라.’

국내업체가 유럽 냉동 공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3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조 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 에 참가하고 유럽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섰다. 180평 전시 공간에 부스를 마련하고 에코 히팅 시스템, 가정용 고효율 인버터 에어컨, 바이러스 닥터 등을 선보였다. 삼성은 유럽에서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유럽 동구에 있는 TV 생산 기지를 에어컨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강호 전무는 “유럽 에어컨 시장에서 작년대비 매출을 2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MCE 2010에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시 부스를 오피스· 리빙· 호스피탈리티 존으로 구분해 가정용과 상업용 에어컨을 비롯한 태양광 패널, 홈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공조 제품을 선보였다. 송광석상무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으로 유럽 선두의 공조와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전시회에 참가한 경동나비엔도 주력 제품인 콘덴싱 보일러, 미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콘덴싱 온수기를 비롯한 환기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열 교환기, 친환경 버너 등 50가지 완제품과 핵심 부품을 전시했다. 국책연구과제 주관 기업으로 진행 중인 스털링 엔진 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m-CHP)과 연료전지 m-CHP, 태양열 시스템 등 차세대 녹색 기술도 알리기로 했다. 김철병 대표는 “미주 지역 콘덴싱 온수기 성공과 함께 우리 기술력이 세계 일류 수준임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MCE는 격년제로 열리며 난방 기자재, 열처리 기술, 환기 장치, 신재생 에너지 등 냉난방 공조 관련 최신 기술이 선보이는 세계 4대 냉동 공조 전문 전시회로 지난 2008년에 2750여 개 업체, 16만 여명이 방문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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