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녹색성장이 수년 내 이룰 수 있는 단기과제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김석준)이 발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미래전망 :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성장의 실현 시간 범위를 단·중·장기로 구분하는 물음에 ‘장기적 과제’라고 답한 응답자가 71.9%에 달했다. 중기 과제(24%)가 그 다음이고, 단기 과제(4.2%)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소수였다.
보고서는 “이는 녹색성장이 적어도 2030년 이후, 2050∼2100년 사이에 실현되는 것으로 전망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환경보호가 녹색성장을 포함(27.1%)하거나 녹색성장이 환경보호를 포함(20.8%)한다는 의견보다 녹색성장과 환경보호가 부분적으로만 공통점을 지닌다(47.9%)는 의견이 높았다. 지속가능발전과 녹색성장의 관계도 부분적으로 공통부분을 가진다(43.8%)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녹색성장의 변화·추동의 근거에 대해선 기술적 측면(물질·에너지 등)과 사회적 측면(정책 등)의 중간에 변화의 근거를 둔다(29.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회적 측면에 변화의 근거를 둔다(19.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녹색성장의 사상적 뿌리에 대해선 서양 합리주의보다 동양 및 한국 전통사상에 더 가까운 것으로 인식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산·학·연·관을 망라한 전문가군 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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