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활가전·소프트웨어·바이오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문인력 충원에 나선다. 그 동안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돼 왔던 이들 분야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제조물책임법(PL:Product Liability)을 전공한 PL전문가 등 생활가전 제품의 품질관리와 해외영업 전문인력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지펠 냉장고 리콜 이후 그 동안 신뢰성 테스트를 한층 강화시켜 온 삼성이 이번에는 연소·폭발·부식 등에 관한 전문인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이와 함께 해외영업·마케팅 분야 경력직원을 채용해 6대 육성사업 중 하나로 꼽힌 생활가전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최지성 사장은 올 초 프린터·컴퓨터·시스템LSI·네트워크·이미징과 생활가전을 6대 육성사업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지난해 매출액 7조원대,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9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또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S급 인재발굴에도 나선다. 종합기술원은 올 여름 박사급 인재 유치를 위한 인턴십을 개최한다. 적게는 6개월, 많게는 8개월 가량 진행될 이번 인턴십을 통해 현재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진행 중인 인재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찾는 박사급 인재는 나노·바이오&헬스·소프트웨어·신소재 등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분야가 주축이다.
삼성전자 종기원 관계자는 “그 동안 종기원 자체적인 인턴십을 통해 인력을 수급해 왔다”며 “선발 규모는 지원자 수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플랫폼 확산과 콘텐츠 비즈니스 확산 트렌드를 반영해 무선사업부와 모바일솔루션센터(MSC)에서 근무할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인력도 수혈될 전망이다. 이들 연구원들은 웹애플리케이션 비롯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바이오 생활가전 분야 중견 중소기업들은 집안 단속에 나선 표정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경력사원 모집에 나서면서 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적잖은 연쇄이동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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