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터넷몰에서 쇼핑과 연동된 전용 드라마가 제작된다. 고객은 드라마를 보면서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옥션은 17일 드라마와 쇼핑이 결합된 신개념 드라마인 ‘헝그리 로미오, 럭셔리 줄리엣’을 자사 사이트를 통해 단독 방영한다고 밝혔다.
‘헝그리 로미오, 럭셔리 줄리엣’은 ‘쇼퍼(Shopper)’와 ‘드라마(Drama)’의 합성어인 ‘쇼퍼라마(Shopperama)’ 형태의 신개념 드라마다. 기존 TV 드라마 시청자들의 경우,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을 때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상품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얻은 정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쇼퍼라마의 경우,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보며 마음에 드는 상품을 실시간 클릭해서 구매할 수 있어 획기적이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인 IPTV의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인터넷 쇼퍼를 대상으로 제작했고 배우들의 소품을 바로 마우스로 클릭해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한다는데 그 차이가 있다.
드라마 전문 제작사 ‘보노비전인터렉티브’과 함께 제작된 ‘헝그리 로미오, 럭셔리 줄리엣’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업데이트되는 5분짜리 드라마로, 총 48부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요 줄거리는 가난한 애니메이션 감독 지망생 미호(이중문 분)가 홍콩 부동산 재벌 2세 리에(박채경 분)를 만나, 벌이는 해프닝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트랜디 드라마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해당 장면에 나오는 패션 및 소품 등을 실시간으로 화면 옆 상품 리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클릭만으로 옥션을 통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회당 평균 30∼50개 아이템이 소개될 예정이다.
옥션 브랜드 마케팅실 양경덕 부장은 “옥션은 일평균 방문자수 20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사이트로,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트랜디 드라마와 쇼핑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기존 쇼핑몰 이용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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