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일렉(대표 이성)이 수출 사각 지대로 불리는 제3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현지 바이어와 언론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일렉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이 지역에서 대우는 중남미 최대 백색가전 업체 ‘마베’를 제치고 지난해 전자레인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현지 양판점과 할인점 등 판매망을 확보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5000만달러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가전업체 ‘콘도르’와 국영기업 ‘MEM’ 등과 연계해 드럼세탁기 5만5000대를 판매하고 3년 내 드럼세탁기 점유율 50%를 달성키로 했다. 2008년 알제리 드럼세탁기 시장에 첫 진출한 대우일렉은 당해 2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해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달성했다.
남아시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방글라데시 최대 유통업체 ‘라이마프로즈’와 200만달러 계약을, 스리랑카 유통업체인 ‘인디카’, ‘존아르크’와는 1월말 100만 달러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5월에는 인도에 법인 철수 7년 만에 세탁기 판매를 시작한다. 해외 사업 담당 이강훈 상무는 “대우일렉은 90년대 중반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해 신규 시장 개척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제3세계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다변화와 함께 매출 증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