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프린터용 토너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정밀화학은 4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토너 사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내 양산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전자재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년간 1000억여원을 투입, 지난 1월 울산 사업장에 토너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분기부터 삼성전자에 레이저 프린터용 컬러 토너를 공급한 후 애프터 마켓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너 기업인 LG화학은 8000톤 규모의 토너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애프터 마켓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계 토너 시장은 총 3조원 규모다. 프린터나 복사기 업체가 제공하는 정품 토너 시장(인하우스)이 2조3000억원, 재생카트리지(애프터마켓) 시장이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캐논, 제록스 등 대형 프린터 및 복사기 기업은 대부분 자체, 혹은 계열사에서 토너를 공급받아 판매해왔다. 삼성전자가 관계사에서 프린터의 핵심 소모품인 토너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프린터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 프린터 세계 2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의 가오 등으로부터 토너를 조달해왔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날 설명회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재료인 BT파우더, 액정폴리머, 토너 등 전자재료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일반 소재에서 정밀 소재로 사업군을 전환, 성장속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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