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BK)’ ‘인문한국(HK)’에 이어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장기 연구 지원 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다.
한국은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외형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만한 안정적인 사회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안팎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2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한국사회기반연구사업(SSK)’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달 중 신규 연구 과제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에 앞서 대학원 연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두뇌한국(BK)’사업과 대학 인문학 연구소를 지원하는 ‘인문한국(HK)’지원사업을 핵심 중장기 연구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SSK는 경제 발전에 힘입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폭넓은 사회 변동을 겪고 있는 한국이 나아가야 할 총체적인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재단은 SSK를 통해 △정치(정치학·행정학) △경제(경제학·경영학) △사회(사회학·인류학) △ 문화(심리학·교육학) △환경(환경사회학·인구) 등을 포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자유공모 형태로 올해 연간 100만원 이내의 소형과제 86개를 선정 지원하고 2단계(2013∼2015년)와 3단계(2016∼2019년)에는 각각 중형·대형 과제에 300만∼7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배규한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BK21 등의 후속 연구 과제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SSK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막스 베버나 아담 스미스와 같은 사회과학자를 배출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처음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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