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사용하고 남은 음성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다음달로 이월해 줄 것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액제인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이 매월 정해진 음성·데이터·문자 사용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남았을 경우 익월로 넘겨서 전체 사용량을 확대하는 ‘롤 오버(roll over)’ 제도 도입을 이통사에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마이크로 블로그인 미투데이, 트위터 등을 통해 롤 오버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전파시키고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 등에 관련 내용을 게시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 롤 오버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게시물을 올린 이 모씨(39)는 “지난달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월 기본료 4만5000원인 i-라이트 요금제에 가입해 한달을 사용해보니 데이터 사용량이 절반 가량 남아 KT에 문의하니 이월이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사무실에서 주로 무선랜에 접속해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데 음성 통화량 때문에 낮은 요금제로 변경도 어려워 선택의 폭이 넓은 요금제를 만들거나 롤 오버 제도를 적용 도입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해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지원금이 포함된 것이어서 미 사용량을 이월할 경우 ‘이중 할인’이 된다며 적용에 난색을 나타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가입하는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는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이 포함된 것인데 롤 오버를 적용하면 여기에 무료 혜택까지 덧붙여지는 것으로 타 요금제 가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며 “사용량이 이월되는 상품을 원할 경우 보조금 지원이 없는 무료 이월요금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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