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서 화상메신저 가능할까

애플의 멀티미디어 기기인 ’아이패드’에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외신 및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등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아이폰’ 운영체제(OS) X 3.2의 개발도구(SDK) 3번째 베타 버전을 공개하면서 카메라 장착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 OS X 3.2를 탑재한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위해 SDK를 함께 공개했다.

이후 애플은 OS X 3.2 SDK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이번에 3번째 베타 버전을 발표했으며 정식 출시 때 ’아이폰’ OS X 3.2도 공개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3번째 베타 버전에서 공개된 시뮬레이션 사진을 보면 포토 애플리케이션에 카메라 탭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 버전에는 없던 것으로, ’아이패드’가 당초 발표 때와 달리 카메라 기능을 장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의 카메라 장착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초 애플이 웹사이트 공고를 통해 사진과 비디오, 오디오 부문의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를 뽑기로 했다며 이는 ’아이패드’에 카메라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애플은 이전에도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시리즈와 관련해 처음에는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으나 이번처럼 카메라 관련 기술인력을 공고한 뒤 1년 만에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팟 나노’를 선보인 바 있다. 만약 ’아이패드’가 카메라 기능을 장착할 경우 맥북처럼 화상 메신저인 ’아이챗’(Ichat)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아이폰’ 모델에서도 영상통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베타 버전에서의 카메라 탭 지원이 당장 ’아이패드’의 카메라 장착으로 이어지기는 물리적인 시간상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와이파이(Wi-Fi) 지원 ’아이패드’를 이달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로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과거 애플 ’아이폰’이 공개된 지 상당기간 지나 출시됐던 전례에 비춰 ’아이패드’ 시판도 늦춰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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