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DTV `실감나는 출시 경쟁`

 삼성전자가 LG전자에 한발 앞서 이달 안에 3D TV를 내놓는다. LG전자는 예정대로 3월 말 제품을 공개하지만 상반기 안에 전체 라인업을 갖춰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올린 ‘2010 삼성 구주포럼’에서 3D TV부터 3D 플레이어·안경 등 3D LED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D TV 수요가 내년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달 국내에서 3D TV를 출시하고 이어 다음 달에는 유럽과 미국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행사에서 3D LED TV를 비롯해 LED TV·LCD TV·PDP TV와 3D 지원 제품을 선보였다.

 첫선을 보인 3D LED TV 7000·8000·9000 시리즈는 삼성이 독자 개발한 ‘3D 하이퍼리얼 엔진’을 탑재해 고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은 유럽 지역에 앞서 당장 이번주 국내에 제품을 내놓고 3D TV 주도권 전쟁에 뛰어든다.

 삼성은 25일 정식으로 3D TV 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은 셔터 글라스 방식으로 46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모델을 먼저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이미 국내 일부 백화점과 아마존닷컴 등 미국 현지 온라인 판매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3월 말 3D TV 제품을 출시한다. 셔터 글라스 방식으로 LX 9500 시리즈 3D LED TV 47·55인치를 공개한다. LG전자 측은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42·47·55·60·72인치 3D TV 전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LED TV는 풀 LED 방식을 유지해 더 밝은 휘도와 풍부한 색 재현력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480㎐ 기술을 사용해 빠르게 변하는 동영상 화질을 끊김 없이 표현해 더 편안한 입체 영상을 구현해 준다.

 디자인 면에서는 두께 22.3㎜, 베젤 폭 16㎜의 2010년형 보더리스 형태로 기존 두꺼운 일반 프레임TV에서 답답한 시청 느낌이 없어 화면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LG전자는 “안경을 제외하고 같은 크기의 일반 LED TV보다 20만원 정도 비싸 47인치는 300만원 후반대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김원석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